프랑스 브르타뉴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사는 곳 — 제가 자주 찾는 그랑프레
브르타뉴 에서 2009년부터 생활하며 달라진 장보기 이야기입니다. 그랑프레에서 만나는 아시아 식재료와 신선한 과일·채소, 프랑스 치즈와 와인, 계절별 먹거리를 소개합니다. 2009년, 브르타뉴에서 시작한 새로운 생활 저는 2009년부터 프랑스 브르타뉴에 살고 있습니다. 프랑스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매일 먹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생각보다 큰 문제였습니다. 지금은 프랑스에서도 다양한 아시아 식재료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당시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한국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찾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집 근처에는 규모가 큰 슈퍼마켓이 여러 곳 있었지만, 아시아 식품 코너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간장이나 쌀국수처럼 널리 알려진 제품은 가끔 찾을 수 있었지만, 제가 실제로 요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채소와 두부, 해조류 등은 종류가 많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발견하더라도 가격이 비싸거나 제가 원하는 제품과 달라서 그냥 돌아오는 날도 있었습니다. 결국 한국 음식을 제대로 만들고 싶을 때는 렌(Rennes)에 있는 아시아 식품점까지 차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렌까지 다녀오려면 운전하는 시간뿐 아니라 매장을 둘러보고 장을 보는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한두 가지 재료가 필요하다고 매번 먼 길을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하면 간장, 면, 해조류, 양념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을 한꺼번에 많이 사 오곤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아시아 식재료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처음 프랑스에 왔을 때 제가 가장 아쉽게 느꼈던 것은 특별하거나 복잡한 재료가 아니었습니다. 고수, 민트, 배추, 숙주나물, 두부, 팥처럼 한국과 아시아에서 평범하게 사용하는 재료를 가까운 곳에서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찾아볼 수조차 없었습니다. 고수와 민트는 프랑스 요리에서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채소가 아니었기 때문에 작은 묶음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한국...